김운용 총재 "도와줘요, 가라데"

김운용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이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가라데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2002부산아시아경기대회(AG) 조직위원장이기도 한 김운용 총재가 지난 16일 일본 아오모리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가라데를 2002년 부산아시아 경기대회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게 한 것.
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가라데를 2002년 부산아시경기대회 정식종목으로 추가하는 안을 윤강로 대한체육회 사무차장을 통해 상정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총재는 대표적인 반 가라데 인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지난 93년 부산의 AG 유치운동 당시 가라데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겠다고 약속하고 지난해 11월 부산 OCA 총회에서 다른 나라의 반대에도 불구, 가라데를 정식종목에서 탈락시키는 등 반 가라데 인사의 이미지가 강했다.
또한 대한공수도연맹(KKF, 가라데) 정도모 회장은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 총재는 대한공수도연맹이 수십년동안 제출해온 대한체육회 가맹 신청서를 올해까지 무시했으며 지난 94년 히로시마와 98년 방콕AG때 KKF에서 제출한 선수단 명단에 추천서를 발급하지 않음으로써 우리나라가 가라데 종목에 참가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증언했다.
이런 김 총재의 가라데 사랑은 오는 7월에 있을 IOC위원장 선거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부산일보는 어제(17일) 기사에서 "김 총재는 이번 선거에서 벨기에의 자크 로게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상황에 몰리자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뒤늦게 가라데 채택으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가라데연맹에는 일본, 타이완 등 35개국이 가입돼 있으며 아시아 지역 IOC 위원중 3~4명이 가라데 출신이라는 사실은 김위원장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한편 이번 가라데의 아시아경기대회 정식종목 채택은 AG대회 개최 2년 전까지 종목 채택 등 각종 프로그램이 OCA에 보고돼야 하며 이후에는 일체 변경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OCA 명시 규정을 무시한 처사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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