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장, 언제까지 애들만 기다릴 것인가?

KTA, 청소년-성인 태권도 수련생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착수

청소년 및 성인 수련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모인 연구원들과 KTA 관계자들
일선 태권도장의 경영난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넋 놓고 있을 수 없는 일. 언제까지 어린 수련생들만 입관하길 기다릴 것인가. 불황을 타개할 실질적인 대안이 절실한 시점이다.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 KTA) 사무국 회의실에 성인 태권도 활성화에 큰 힘을 보탤 전문 지도자들이 한 곳에 모였다. ‘청소년 및 성인 수련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다. KTA는 이날 성인프로그램 연구개발을 위한 연구원 위촉식을 가졌다. 앞으로 3년 동안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연구원은 △김영수(KTA 도장분과위 부위원장) △강익필 (KTA 강사) △엄재영(2009년 도장경진대회 대상 수상자) △신창섭(KTA 도장분과위 간사) △노우주(춘천 백호도장 관장) △박동영(KTA 국가대표시범단 코치) △원형진(HK필라테스 매니저) △반은아(KTA 국가대표시범단원) 등 모두 8명이다. 이들이 침체에 빠져 있는 일선도장에 성인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 지도자들이다.
양진방 KTA 사무총장은 “일선도장관장들은 청소년과 성인들을 지도하기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의 부재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성인수련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KTA는 위촉식과 동시에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오후 춘천 라데나콘도로 장소를 옮겨 1차 워크숍을 개최했다. 계획에 따르면, 최근 KTA가 조사한 미주지역 우수도장 사례를 분석하고, 향후 연구방향과 일정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다음 달부터는 서울지역에 성인 수련층이 활성화되어 있는 타무술도장과 피트니스센터도 견학한다.
이렇게 정리된 자료로 11월경 2차 워크숍을 갖고, 연말에는 KTA 기술전문위원들을 대상으로 ‘제1차 성인프로그램 연구개발 발표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수련프로그램 도입을 희망하는 일선 지도자 50명을 대상으로 매달 1회 이론과 실기 교육을 실시한다. 분기별로는 1박 2일 집체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내년 연말에는 성공사례를 발표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2012년부터는 일선 도장에 본격적으로 이 프로그램이 보급된다.
성인 프로그램을 제도권에서 개발한다고해서 당장에 일선도장에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그렇지만 이를 계기로 다양한 프로그램 전문가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한데 모여 분위기를 전환시킨다면 절반의 성공이라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성인도장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이 크게 기대된다.
[김현길 기자 = press03@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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