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용어 통일, 품세는 '품새', 기본동작은 ‘기본’으로
국기원 태권도 연구소, <태권도 기술 용어집> 발간
태권도 내에는 품새와 겨루기, 격파, 호신술 등에 관한 다양한 기술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많은 기술들을 정의내릴 수 있는 용어 정립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단체별, 수련자 별로 다르게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국기원(원장 강원식) 산하 연구소(소장 이봉)에서는 지난 2년여 동안 일선 도장 및 국내외 경기장에서 사용하는 각종 기술 용어들에 대한 대수술에 돌입했고, 지난 8월 마무리 작업을 완료하고, 이달 초 출간을 완료했다.
국기원은 8일 표준용어 138개를 선정해 각 기술에 대한 일관성과 통일성, 간결성을 실현하는데 중점을 둔 <태권도 기술 용어집>을 발간, 1차 우편 발송을 완료했다.
이번 용어집의 큰 특징은 통일성이다. 예를들어 ‘기본’ 또는 ‘기본동작’은 ‘기본’으로 통일됐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는 ‘품세’와 ‘품새’는 ‘품새’로 쓰기로 결정했다. 표준용어라고 하기에는 다소 난해한 비속어는 제외하거나 순화시켰다. 종전 엇비슷한 용어들이라 여겨지던 대부분이 한가지로 통일된 것이다. 변화의 곳곳에는 한자를 포함한 국어사용을 대전제로 하고 순우리말을 지향하고자 했던 노력의 흔적이 묻어 있다. 그동안 태권도 기술 용어는 일관성과 통일성이 미흡했던 게 사실. 그러다보니 지도자나 수련생 대다수가 기존의 기술과 새로운 기술을 다르게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겨루기와 시범 용어 등은 현 국기원 교본에서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선수단과 시범단 별로 용어의 혼재가 있어, 표준용어 정립은 꾸준히 요구되어 왔다.
강원식 국기원장은 “이제 기존의 공인 품새를 비롯한 겨루기, 격파, 호신술 등의 다양한 태권도 기술들이 쉽고 올바르게 표현될 수 있게 됐다”며 “일선 지도자와 학계에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발간사를 밝혔다.
용어집 책임연구원인 이봉 연구소장은 "용어집이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계속되는 연구를 통해 태권도 기술 용어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술용어 정립은 국기원 창립 이후 1987년과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교본에 대한 개정만 있었을 뿐,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국기원은 태권도의 원천기술과 이론 개발을 통해 새로운 무예의 원형을 정립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방환복 기자 = press01@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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