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기의 4승-박재율의 끝내기' 용인대, 택견배틀 우승
용인대, 백승기 4연승-박재율의 판막음
결승전에서 백승기가 윤성군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4개월간의 ‘우리금융 2010 택견배틀(이하 택견배틀)’대장정이 용인대의 우승으로 끝이났다.
우천으로 하루가 연기된 12일 인사동 문화마당에서 열린 택견배틀 결승전에서 용인대의 백승기가 4연승을 거뒀고, 이어 박재율이 깔끔한 마무리를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용인대는 초반 안기중을 선발로 내보내며 탐색전을 펼쳤다. 이에 맞서는 경기대는 윤성군을 내세웠다. 39초만에 오금잽로 안기중을 꺾은 경기대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대의 오름세는 잠시였다. 이대로 물러설 용인대가 아니었다. ‘골리앗’백승기(용인대)가 나오면서 전세는 역전됐다. 백승기는 나오자 마자 29초만에 윤성군을 엉덩걸이로 가볍게 물리쳤다. 위기에 느낀 경기대는 에이스 김성용을 긴급 투입시켰다. 김성용은 오른팔 부상에도 불구, 김성용에게 빠르고 화려한 발차기를 선보이며 거세게 몰아쳤다.
반면 백승기는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김성용의 하체를 집중공략했다. 이에 김성용은 아랫발질을 시도하면 뒤로 살짝 빠져 잡기 기술로 반격에 나섰다. 두 선수는 초반 난타전을 펼쳤다. 백승기는 공방이 계속되던 경기 시작 21초만에 오금잽이로 김성용을 격침시켰다. 용인대는 백승기가 승리를 잡아낼 때마다 막내 박재율이 나와 코믹 퍼포먼스와 화려한 본때뵈기로 관중의 이목을 끌어냈다.
백승기는 여세를 몰아 경기대의 김상일을 10초만에 오금잽이로 물리쳤다. 이어 백종민을 상대로는 55초만에 엉덩걸이를 성공시키며 제압했다. 패색이 짙은 경기대의 마지막 카드는 이천희의 투입 뿐이었다.
이천희는 체력이 많이 소진된 백승기를 상대로 낚시걸이를 성공시키며 승리했다. 경기대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상승세도 잠시 뿐이었다. 바통을 이어받은 용인대 막내 박재율이 이천희를 5초만에 되치기로 물리쳤다. 용인대가 택견배틀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이다.
우승직후 백승기는 “김성용을 가장 경계했다. 경기대의 실력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한번 잡은 승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부는 잡기 기술이었다.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며 "오른쪽 발목에 철심이 박혀있어 제대로 된 발차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보내주신 성원을 보답하는 길은 내년에 화끈한 발차기기를 보이는 것이다”고 밝혔다.
용인대는 예선부터 김대은이 고려대 5명을 상대로 전원 승리했다. 충주뿌리를 상대로는 강영훈이 혼자서 올킬에 성공하며 2승을 올렸다. 마지막 국민대에게는 안기중이 4연승을 올리며 본선에 진출했다. 이어 8강에서는 서울종로를 상대로 백승기가 5명 전원을 꺾는 진기록을 세우기도했다. 용인대는 4강에서 2009년 우승을 차지한 경북성주와 격돌했다. 택견배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던 양 팀의 대결에서 용인대는 5대 5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강영훈의 극적인 되치기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용인대의 우승 세레머니
[김현길 기자 = press03@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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