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B대학 태권도학과 폭행, 사기 파문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B대학 내 태권도학과에 입학한 한국인 학생들의 피해 사례가 전해져 파문이 예상된다.
이 같은 소식은 지난달 29일 <무카스>에 B대학교 태권도학과의 문제점을 제기한 상세 제보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본지 제보란에 도착한 20개의 메일에는 지난 2010년 입학한 1기 입학생들이 영주권, 군대문제, 장학금, 학생 구타 문제 등을 이유로 피해를 보았다는 내용들이 채워져 있었다.
올해 아들 A군(16)을 B대학에 보낸 아버지 김석원씨는 한국에서 학생 모집을 담당한 교수들을 상대로 ‘교수 사칭 및 사기 혐의’로 고소를 한 상황이다. 핵심은 과대광고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와 부당한 처우였다.
김석원씨는 국내에서 학생 모집을 담당한 B대학의 오 모 교수가 말한 △OOOO대학을 졸업하면 영주권을 취득하고 100% 호주에 정착할 수 있다 △군대를 태권도 사범으로 다른 국가로 보내 면제를 시켜주겠다 △장학금 혜택 등이 거의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본인들을 교수라고 하여 국내에서 학생을 모집한 인사들이 막상 현지에 가보니 교수가 아닌 코치였다는 사실도 문제 삼았다. 또 태권도학과는 아예 개설조차 되지 않았다며 허탈해했다. 더욱이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기본적인 식사조차 형편없었다며 열변을 토했다. 이는 OOOO대 1기생 김 모 학생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막상 가서 공부를 하려고 하니 그분들은 교수가 아니었어요. 또 태권도학과는 애당초 없었구요. 김치 하나에 밥 한 공기가 반찬의 전부일 때가 많았죠. 가끔 고추장도 주었어요. 지금은 다른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어 더 이상 입에 담기 싫어요.”
특히 현지 학생들을 향한 구타와 폭행 사건이 도를 넘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지난해 8월 경, 20명의 학생이 오 모 교수로부터 심한 체벌을 당했다는 것이다. 일부는 쇠파이프로 맞았고, 남자 3명은 130여대를 여자 4명은 50대를 맞았다는 다소 구체적인 폭행 사실도 전해졌다. 당시 직접 몽둥이로 체벌을 당했다는 한 여학생은 “일부 학생이 담배를 피웠고, 또 어떤 학생은 이성 친구를 사귀었다는 것이 매질의 이유였어요. 처음엔 부모님께 말도 못했어요. 당시엔 너무 무서워서 학교를 그만두고 싶었죠. 그때 사건 이후로 학생들이 많이 그만 뒀어요”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씨는 현지 교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엄 모 씨가 자신의 호주 현지 도장 홍보를 위해 B대학 태권도학과 학생들에게 전단지를 뿌리게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씨는 이런 문제점을 본인이 직접 한 달간 아들의 유학생활을 살피기 위해 방문한 기간동안 모두 확인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B대학 태권도학과의 학생 모집을 담당하고 있는 오 모 교수는 무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제보자들이 사건을 확대해 사회적으로 이슈화 시키려는 것이다. 제보를 한 학부형은 자기 주장을 합리화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현재는 미팅 중에 있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못한다. 다음 주 정도에 직접 만나서 얘기하자. 내용이 많아 전화상으로 말할 수 없다. 이메일을 통해 궁금한 부분에 대해 보내달라"고 답변했다. 말미에 기자가 '오 교수님은 현재 B대학 태권도학과 교수로 정식 재직 중입니까?'라고 묻자, "만나서 얘기하자"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 오 모 교수는 한국에 체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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