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학회가 비판 받는 이유
그래도 명색이 세계태권도학회인데 이 정도 밖에 안되나
지난 달 29일 아셈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5회 세계태권도학회(회장 진중의) 학술세미나를 둘러싸고 비판과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겉만 번지르하지 알맹이는 없는 세미나"라고 성토했고, 한 태권도 중진인사는 "2천명이 참석한다고 해서 왔는데 2백명도 안됐다"며 주최측을 비꼬았다.
또 방송국 모 기자는 "나한테는 5백명이 참석한다고 했는데, 이런 세미나가 어디 있느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 날 세미나에 참석한 인원(오후3시까지)는 대략 70여명. 이 중 주최측 관계자와 대학연맹 회원들을 제외하면 순수한 방청객은 50명 안팎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최측은 세미나 시작 시간을 오후 2시에서 3시로 유보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또 사회자로 내정된 일부 교수들이 참석하지 않아 학회의 갈등을 그대로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주제발표자의 내용 전달 과정도 아쉬운 점이 많았다.
문제는 또 있다. 주택은행과 삼성전자에서 협찬을 받았을 텐데, 이런 허술한 세미나를 보고 뭐라고 했을지 궁금하다. 한 태권도 중진인사는 "협찬사를 사기치는 것이 아니냐. 결과적으로 태권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라고 개탄했다.
진중의 회장은 참석자가 너무 적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나중에) 250명 정도 왔다"고 말한 뒤 그렇다면 왜 2천여석의 오디토리움에서 세미나를 했느냐는 말에는 "그것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는 앞으로 계속 대학연맹과 함께 세미나를주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우리는과연 진 회장이 학회를 책임지고 있는 회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 99년 5월 학회 재건을 주창하며 회장이 된 그의 역할을 냉철히 평가할 때가 됐다.
학회이사 및 회원들이 그에게 다시 회장을 맡길지 흥미롭게 지켜 볼 일이다.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