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우 칼럼] 한국 합기도 바로 알자 (6부)

진성우 전무이사
지난 5부까지 한국 합기도의 기본적인 역사와 현황에 대하여 아주 객관적인 관점에서 알아보았다. 물론 합기도 관계자 및 지도자들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볼 때 다른 의견들을 가지고 있을수 있으나 이것은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서적과 논문등에서 검증된 내용들이며 불충분한 내용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연구 자료들의 부족한 부분은 합기도의 전문가, 연구자 들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된다.2010년 현재 한국 합기도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큰 주제로 나누어 볼 때 가장 큰 영역은 경기화의 과정이다.
1. 한국 합기도의 경기화
한국합기도의 전통적 수련방법의 기술들이 경기화로 발전해 가면서 특징적인 기술들을 그 특성에 따라 분류된다. 공정한 상황에서 순위를 가릴 수 있도록 구조화된 평가방법의 전반적인 형태를 한국합기도의 경기화라고 한다. 이러한 한국합기도의 경기는 크게 연무경기와 대련경기로 구분한다.
경기규정이란 경기를 기획, 관리, 운영하는 제도화된 규칙을 말하며 개인이나 집단의 개별성을 표준적인 체계로 통일화하여 공정성을 갖는다. 즉, 일련의 공식적 행동과 절차상의 지침 및 제약의 규정을 말한다. 따라서 한국합기도의 경기규정이란 스포츠에서 제도화 된 규칙을 말하며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첫째, 활동의 표준적 규칙이며 일련의 공식적 행동과 절차상의 지침 및 제약의 규정이다. 즉, 경기규정을 통하여 개인이나 집단의 개별성을 표준적인 체계로 통일화하여 공정성을 찾을 수 있으며 참가자의 규모에 따라 적절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다.
둘째, 규칙의 시행은 공인된 규제기관에 의하여 대행하여야 하며 조직적이고 전문적인 측면이 중요시 된다.
셋째, 경쟁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유니폼 및 기타 장비의 형태를 개발하고 운동경험의 형태를 극대화 시킨다.
넷째, 경기기능의 학습이 형식화 활동의 조직과 규칙이 복잡해지므로 체계적 학습이 필요하고 전문지도자의 학습지도가 이루어진다. 또한, 경기규정을 제정하기 위해서는 참가자들의 경쟁 조건을 공정성, 안전성, 그리고 흥미에 대하여 고려하여야 한다. 이러한 기준은 경기규정의 기초인 동시에 경기규정 제정의 기본적 정신이 된다.
이와 같은 특징들을 기반으로 한 한국합기도의 경기규정은 경기의 참가자가 증가함에 따라 개인 간의 경쟁에서 단체와 단체 또는 국가와 국가 등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정치적 개입, 조직의 비대화, 상업주의 등의 현상을 보이며 합리성을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기록을 중시하는 경기방식으로 점차 변화 되어가고 있다.
2. 한국합기도 경기의 초창기
1978년 11월 동아일보, 합기도 대회 장면
사단법인 대한기도회 자료에 의하면 최초의 합기도 대회는 1969년 10월 7일에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한 ‘제1회 전국무술대회’이다. 그러나 합기도 연무시범 형태의 대회로 경기규정이 수립되어 경기가 운영되어진 대회가 아니었다. 때문에 경기로 판단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지만, 이를 한국합기도 경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합기도의 경기화 시작은 1970년대부터이다. 그 당시에는 합기도라는 용어를 단독적으로 사용한 대회가 아니고 전국무술대회라는 대회명칭을 자주 사용되었다.1970년대 경기의 형태로는 특별한 종목의 구분이 없이 각 지역과 도장 단위별로 시범을 하는 연무경연 형태의 모습이었다. 또 구조적인 형태의 규정에 의한 경기는 대련이었다. 특히 1970년대 경기의 형태로는 특별한 종목의 구분이 없었다. 즉, 대련경기만 개최되었으며 연무경기는 시범으로만 운영되었다. 대련경기 규칙의 형태는 지금의 이종격투기 규칙과 거의 흡사한 구조로 급소부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공격범위로 허용되었다.
이러한 자료는 다른 지역의 관, 계열의 단체에서도 시대적으로 비슷한 현상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대련경기에 출전 할 수 있는 자격조건은 사범급 이상의 수련기간이 오래된 숙련자들만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러한 이유는 첫째, 체급이 크게 경량급, 중량급, 대량급의 식으로 특별한 체중의 구분이 없이 체급당 10Kg이상의 단위 체급을 두어 이루어지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둘째, 구조화된 경기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경기규칙이 거의 없어 선수의 안정성이 고려되지 않아 지도자가 선수를 출전시키기 어려웠다. 또 대회 때마다 발생되는 안전사고의 경우가 빈번하여 출전하려는 선수가 극히 드물었다. 셋째, 선수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보호용구가 전혀 없었다.
특히 1970년대 후반부터 구조화된 경기규정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대련경기 체급의 세분화로 인하여 선수층이 점차 확보 되면서 경기운영방법의 전반적인 부분이 향상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1980년대부터는 학생(초, 중, 고등학생)들도 출전이 가능한 대회가 개최되기 시작하였으나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그 이유는 정기적인 대회를 개최하는 단체가 없었으며 수련생들이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3. 국민생활체육 전국합기도연합회

2010 카스배 합기도대회 장면
한국합기도가 구조적인 경기화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국민생활체육 전국합기도연합회가 1998년 국민생활체육협의회에 정식종목으로 가입된 이후부터이다. 정부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합기도 경기단체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합기도경기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국민생활체육 전국합기도연합회가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운영, 관리하는 전국 규모의 대회는 국무총리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생활체육회장기, 연합회장기, 한마당대축전으로 매년 5회의 경기를 주관하고 있다. 이러한 합기도의 산하단체인 전국 16개시도 지역별연합회 도지사기, 시장기, 연합회장기, 협의회장기, 구청장기와 같은 지역 규모의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이렇게 지역별 대회 또한 순위에 입상한 선수들은 지역 대표선수로 대표성을 갖고 지역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이러한 합기도의 경기규정은 1999년 3월 27일 제정이 된 후 1999년 6월 25일, 2002년 1월 1일, 2005년 3월 12일 세 차례에 걸쳐 개정하였으나 규정에 대한 분석과 심의가 안 되었다. 특히 심판과 지도자의 교육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여 경기규정을 전국 규모의 대회에 적용하는데 있어서 부족함이 있었다. 또한 지역연합회는 각 지역의 특성에 따라 자체의 경기규정을 제정하여 경기를 운영하고 있었다. 즉, 전국연합회와 지역연합회의 경기규정이 서로 다른 형태로 경기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후 2008년 7월 10일 전국경기위원회에서 경기규정의 분석과 심의를 통하여 전체적인 부분의 개정이 있었다. 전국 지도자를 대상으로 심판교육과 경기지도자 교육을 이수 한 자에 한하여 엄정한 자격시험을 통해 1급, 2급, 3급으로 나누어 자격증을 발급했다. 이러한 급수에 따라 전국 규모 대회의 심판원으로 배정되어 경기를 운영 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생활체육 전국합기도연합회는 대외적으로 표준화된 경기규정을 마련된 것이다. 즉, 전국 16개시도 연합회와 산하단체들이 모든 경기규정을 전국연합회와 통일함으로 국내 최초로 지역과 관, 계열, 협회를 초월한 경기의 통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모든 합기도 단체들이 단증과 계열을 무관하고 국민생활체육 전국합기도연합회의 모든 경기에 참여 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장점과 특수성 때문에 각 관과 계열, 협회를 초월한 경기의 통합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따라서 국민생활체육의 전국합기도연합회의 창립으로 한국합기도의 경기화는 10년이라는 세월동안 한국합기도 경기의 형태를 완성하였다. 국민생활체육을 통하여 경기를 통한 한국합기도의 통합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가능성을 묻어두고 소극적이고 형식적인 대회운영으로 모든 합기도인들이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경기화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국 각 대학의 합기도 전공 교수들이 한국대학합기도연맹을 설립하게 되었다.(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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