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싱계, 최요삼 이어 배기석도 잃었다

故 배기석 선수
경기 후 뇌사상태에 빠져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던 배기석(23, 거북체육관)이 끝내 숨을 거뒀다.배기석은 지난 17일, 충남 예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 슈퍼플라이급(52kg 이하) 챔피언 결정전에서 정진기(20, 일산주엽체육관)에게 8회 KO패를 당한 후, 뇌출혈로 쓰러져 긴급 수술을 받았다.
5시간의 큰 수술을 받은 배기석은 한때 맥박과 호흡, 혈압이 정상치로 돌아오며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1일 새벽 4시 경 호흡을 멈추고 말았다.
최요삼 선수를 잃은 이후 또 다시 벌어진 비극이라 그 슬픔은 더욱 컸다. 최요삼은 지난 2007년 12월, 헤리 아몰(24, 인도네시아)과의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50.8kg) 타이틀 1차 방어전에 성공한 뒤 경기 직후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뇌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사망하였다.
한편, 배기석은 지난 2003년 프로에 데뷔해 7승 7패 5KO를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 기계공으로 일하며 복싱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던 그는 할머니와 남동생을 부양하는 가장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유준협 기자 = gom@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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