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곰의 수련일기 17
백곰의 수련일기 17
한가한 일요일 비가 와서 밖에 조깅도 하지 못했다. 난 방에서 뒹굴뒹굴 뒹굴다가 내 친구 용준에게 전화를 받았다.
"어이! 동회에 어떤형이 자기 도장으로 놀러오랜다."
"어디?"
"충혼당 치우무관이라던데..."
"거기가 어디냐고..."
"만덕인가...그렇다더라 별로 안 멀다 아니가"
만덕...여긴 다대포 만덕...이거야원 만득이가 만덕에서 만덕만덕 떡치는 소리하고있네...
"너희집이야 가깝지...우리집은 멀잖아!!" 가는데 차비만 1000원이다.오오..
"거기가면 뭐 많이 알켜준다더라. 니 곤술배워야한다고 했다아니가"
"뭐시라...곤술..."
나는 준비를 마치고 내친구와 약속한 서면밀리오레에서 만났다. 비는 주륵주륵오고...하아 난 비오는 날이 진짜 싫다... 서면에서 다시 전철타고 동래역까지 갔다...그리고 버스를 타고 북구 만덕에 도착했다...난 북구근처에도 가본적이없다.
정말 이런 동네가 있나 싶을정도로 조용했다... 낮인데도 사람이 안보였다...비가와서. 그러나...쉽게 치우도장을 찾을 수가 없었다..그린코아 아파트 맨 마지막 상가라했는데...눈씻고 찾아봐도 간판을 볼수없었다. 그저 태권도장 간판만 보일뿐...
"야! 주소 다시한번 봐봐"
"야...여기 맞는데 간판이 없다..."
우리는 산꼭대기 아파트 경비실까지 올라가서 치우도장에 대해서 물었으나 아는 분은 없었다...
"하아...헛걸음만 한건가..."
아까운 차비...ㅠㅠ 우린 전화번호를 까맣게 잊고 있다가 생각 나서 전화를 했다...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이다...우린 다시 산을 내려가서 그 태권도장 간판이 있는 상가에 가니 작고 조그마한 도장이 보였다. 근데 가보니 그 형은 없고 그 형의 동생분들만 있었다. 꽤나 좋은 분들이였다.
가서 보이차도 마셔보고(처음엔 보리차라고 들었다...) 외가기공 팔금가중에 권공과 궁전보를 배워보았다. 자세가 낮았다 나와 용준의 무릎이 바이브레이션을 타며 덜덜덜 떨렸다...
조선세법과 마상무예에 대해서 꽤나 자세한걸 배울 수 있었다. 마상무예는 전쟁무술이지만 그 무술은 원과 곡선을 중심으로 하여 한없이 부드러워 보였지만 일순간에 파고드는 식선은 사람을 깜짝깜짝 놀라게 했다.
그렇게 보니 한국 무예의 택견도 곡선중심에 순간순간 들어가는 직선의 공격은 가히 섬뜻했다. 태권도는 원운동이 아닌 직선에 회전운동이 들어가 있다. 부드러움보다 극치의 강함과 단단함을 추구하는 태권도. 하지만 충혼당 분들은 태권도를 무도로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내 생각은 이렇다. 비록 내가 수련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주먹지르기와 발차기 하나 하나에 그 무예특유의 정신과 혼이 깃들여져 있다면 지금은 스포츠라고 하는 무도인 유도와 태권도 심지어는 펜싱까지도 무예라고 할수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무도는 인간을 쓰러뜨리고 인간을 해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으로부터 자신을 단련하고 좀더 강한 좀더 완벽해지기 위한 인간의 욕심으로부터 생겨 난 것이라 생각한다.
마상무예에 대해서 알고싶은 분들은
충혼당 홈페이지 : http://www.chunghondang.com
부산 치우무관 홈페이지: http://hrunet.com/~shinggun666/ 이곳으로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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