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초원에 기사 바람이 분다
세계기사연맹(WHAF, 의장 김영섭)은 최근 몽골형 기사종목의 시범경기가 개최된 제5회 울란바토르컵 국제 기사대회 현지 보고회를 가졌다. 본고는 김의장을 비롯해 박춘식사무국장이 참관하고 이판근교관이 시범시합에 참가한 이번 몽골대회와 나담축제에 대해 박춘식사무국장이 정리해 기고한 것이다(편집자 주).
몽골 기사, 부활을 꿈꾸고 있다

몽골의 역사는 마문화에 친숙하다
1920년 이전 만주족은 몽골민족 말살정책일환으로 몽골의 활 문화는 쇠퇴되었다.몽골 국기인 활쏘기의 궁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활을 쏘는 것을 금지하는 금지령이 있었다. 만주족 당시 내몽골이 중국에 속하게 되면서 몽골 남자들의 활쏘기를 금지령을 내리고 당시 많은 사람들을 학살되었다. 하지만 몽골민족 특유의 유목생활은 넓은 대륙으로 흩어져 살게 됨으로써 이 말살정책에서 살아 남은 사람들이 다시금 새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과거 나담 축제에서는 기사(騎射)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 맥이 끊어져 잊혀졌다. 현재 나담 축제에서 보이는 보사대회를 보면 촉이 없는 화살로 경기를 한다. 그것은 몽골민족의 호연지기와 강맹하였던 민족성을 말살하기 위한 정책에 의해 변형된 것이다.
지금의 활쏘기는 1949년에 나담축제를 활성화 시키려는 목적으로 선 보이게 된 것이다. 당시에는 남자들의 경기로 씨름, 활쏘기, 말경주 등을 하였지만 만주 때에 화기발달로 인하여 활이 없어지게 된다. 그 후 몽골정부에서 정책적으로 활쏘기를 장려하기 위하여 중국에 사람을 파견하면서 현재의 활을 가져오게 된다. 즉 현재 몽골 전통 활로 알고 있는 활은 만주족의 활을 보고 복원한 활이다. 현재 몽골 활은 문헌상으로 그 기록이 전해 내려오고는 있으나 몽골 전통 활의 복원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몽골의 활쏘기와 기사문화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다. 지난 주에 끝난 나담 축제에서 몽골전통기사협회 뭉크 자르갈 회장(세계기사연맹 산하)의 노력으로 제5회 울란바토르컵 국제 기사대회가 개최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정부의 관계자들도 관심속에서 몽골 20명, 일본 6명, 한국 2명, 독일 2명, 미국 1명 등이 세계기사연맹의 시범경기차 참가해 경쟁을 하였다.
몽골측에서 제시한 몽골형 기사법은 일정한 과녁을 일렬로 세워 4개의 과녁을 설치하고, 첫 번째 방식으로는 과녁의 사이는 30미터로서 4개를 설치한 연속사와 두 번째 방식인 과녁을 속사방법으로 첫 번째 앞으로 쏘고, 두 번째 뒤돌아 쏜다는 속사방식, 그리고 세 번째로 약 2미터의 가는 기둥을 세워 삼각형으로 줄을 매어 약 1미터 30센치의 높이에 약 30센치의 헝겊이나 양털로 모구를 만들어 매어 두어 화살을 쏘아 맞추는 방식을 제시했다.
이 경기방식은 몽골형 기사법을 고안한 노력이 시작되었음을 말해준다. 세계기사연맹 소속 회원들이 처음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독일의 크리스 티안 선수가 1위의 영애를 안았으며, 몽골의 볼드바탈 선수가 2위, 한국의 이판근 선수가 3위를 차지하였다. 작년 한국 대회 때에도 참가를 하였던 미국기사협회장인 홈 네우만 회장이 지난해 암수술의 회복기에도 불구하고 몽골대회에도 참석을 하였으나 대회전날 심한 고열과 경련을 일으켜 이판근 선수가 밤을 새워 홈 네우만 회장을 병간호를 하고 대회에 참가를 하였다. 세계기사연맹의 김영섭의장은 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가한 모든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해 대회를 포기하더라도 홈 네우만 회장의 간병이 중요하다며 한국선수들에게 간병을 부탁했기 때문이다.
현지 방송 관심 높아

현지언론은 매일 특집으로 기사대회를 방영했다
몽골에서 열린 국제기사대회는 전통적인 몽골의 기마법을 주제로 한 대회로서 다른 국가들의 기마법과는 다른 특이한 모습이 있다.
첫째 말을 타는데 있어 앉아서 기승하는 것보다 서서 말을 다루는 모습과 몸을 말안장에서 옆으로 비틀어 앉아 즉 몸을 한쪽 편으로 기울여 몸의 중심을 이동시키며 활을 쏘는 전형적인 몽골 기마법을 구사한다.
몽골 기마법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말의 안장을 매고 몸의 중심을 지탱 시키는 등자를 말의 배 밑으로 양쪽으로 연결한 끈에 그 비밀이 있다. 즉 말의 배 밑으로 연결한 끈은 양쪽의 등자를 움직이지 못하게 말에 고정하여 배 밑에 붙잡아 매어둠으로서 말위에서 기사선수들이나 말을 타는 모든 사람들이 몸을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몸의 중심이동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바로 몽골 기마법의 특징이다.
하지만 마상에서 펼칠 수 있는 행동반경은 자유로우나 몽골식 기사법과 기마법의 특징은 세계인들의 대회에서는 현재 보급되어 있는 기마법(승마법)과 다르다는 점에서 자유종목으로 볼 수가 있다. 즉 현재 세계기사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말의 배밑에 끈을 연결하여 등자를 묶어서 말을 타는 것이 아니라 유럽식의 승마법이 주를 이루는 기승법으로 등자가 자유로운 상태이다. 하지만 몽골 전통 기마법은 세계선수들에게 색다른 경험이다.
뭉크 자르갈 회장은 중앙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이 기사대회에 참가를 시키기 위해 옛 기사법이 잊혀져 있는 중앙 아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벡키스탄, 키르키스탄 등 중앙 아시아 여러나라에서 시범적으로 기사대회를 열어 현재 세계기사연맹의 모든 국가 기사선수들이 모여 시범적인 행사를 갖자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몽골 한 방송매체에서는 1시간분량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10여일에 걸쳐 20분 분량으로 연일 내보내 기사에 관하여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번 대회를 준비한 뭉크 자르갈 회장은 몽골의 잊혀진 역사인 기사문화를 복원하고 발전시켜 나담축제의 한 종목으로 정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년 나담축제 기사종목 추가 희망있다

몽골기사대회에 참가한 각국 선수단
한편 몽골정부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기사대회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나담축제의 종목인 말 경주, 씨름, 활쏘기 등과 동등한 자격으로 포함시켜 세계인들에게 몽골의 문화를 표현하는 관광상품으로도 개발하고 체험과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에도 한 몫을 담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문화란 선대로부터 이어져온 숨결로서 현재는 물론 우리 다음 대 후손들에게도 중요한 역사적 과업 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몽골정부의 관심은 기사대회가 옛 징기스 칸 당시의 가장 위력적이고 힘 있는 문화로서 세계를 정벌하였던 전형적인 모습으로 그동안 잊혀져 있던 문화로서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다시금 몽골의 정신을 찾으려는 모습의 일환으로 비추어졌다.
한편, 기사대회를 마치고 나담축제가 개최됐다. 이 축제의 가장 큰 이벤트는 말경주다. 2살짜리 말로 12km 말경주를 하는데 이때 참가하는 선수들은 5세에서 10세 정도의 몸이 가벼운 선수들이 참가한다. 특히 참가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말안장이 없는 선수들이 더 많다. 즉 몸과 말과의 호흡을 맞추기 위하여 좀더 가볍게 하기 위한 방법이다.
3살짜리 말은 14km로 경주, 4살짜리 말은 16km로 경주, 5살짜리 말은 18km로 경주 등 이며 한경기에 보통200~500두의 말이 동원된다. 몽골의 나담축제는 22개 지자체와 380개 군소재지에서 3일 동안 치러지며 이는 몽골의 독립 기념일 행사에 맞추어 진행된다.
이번 나담 축제에서 보여주는 말 경주는 어린 소년들이 말과 호흡하며 장거리 경주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장관을 연출한다. 또 그 현장은 감동의 물결로 다가온다.
<정리 = 방환복 기자>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