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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삼근초등교 태권도 무료 `과외`



울진군 서면 삼근리 삼근초등학교.

얏,얏”하는 어린이들의 고함소리가 고요한 산골마을에 울려 퍼진다.태권도 수업시간이다.흰 띠를 졸라맨 아이들의 모습이 진지하다.

이들은 매주 월·목요일 방과후 한시간씩 학교 강당에서 태권도 무료 ‘과외’수업을 하고 있다.

교사는 다름 아닌 서면파출소의 손성호(31 ·4단)순경.그는 지난달 이 학교 학생 20명을 모아 태권도교실을 열었다.

삼근리에 학원이 하나도 없어 방과후 아이들이 아무 것도 배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태권도를 가르치기로 한 것이다.

태권도복조차 없었지만 한명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운동을 했다.

손순경이 근무하는 날에는 같은 파출소 이흥순(26 ·1단)순경이 아이들을 가르친다.

이 소식을 들은 정영우 울진경찰서장이 얼마전 태권도복 20벌을 내놓아 태권도교실이 제모습을 갖췄다.

학부모 박용복(42)씨는 "무료로 운동을 가르쳐주는 데다 태권도복까지 갖춰 얼마나 고마운 지 모르겠다"며“5학년인 아들이 무척 씩씩해졌다"고 말했다.

6학년인 김유리(12)양은 "경찰관 아저씨들이 가르쳐주는 태권도가 너무 재미 있다"며 즐거운 표정이다.

태권도 과외소식이 퍼지면서 "우리 아이도 가르쳐 달라"는 학부모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손순경은 "근무시간 때문에 더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며 "수련 정도에 따라 승단심사에도 응시케 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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