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무카시언의 생각, 사범 월급 이 정도는 돼야….
올해 초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자사 사이트에 자신의 연봉을 입력한 대졸 직장인 이력서 5,587건을 분석한 결과를 정리하면 대략 이렇다. 최근 입사한 1년차 직장인들의 대졸 평균 초임은 2,123만원, 직장 5년차는 연봉 3,000만원 정도였다. 좀 더 세부적으로 2년차 평균 연봉은 2,238만원, 3년차 2,668만원, 4년차 2909만원, 5년차 3,100만원 순이었다. 물론 모든 직종과 연령대에 적용되는 수치는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대졸 초임 연봉이 2천만원 수준이라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예체능 계열, 그중에서도 무도관련 학과를 졸업한 대졸취업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무술 도장의 사범 초임 월급은 얼마나 될까. 또 얼마가 적당할까.
무카스 여론조사 - 무술사범의 월급은 얼마가 적당한가(2월17~4월 30일)
이와 관련, 지난 2월 17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된 무카스 여론조사 ‘무술 도장 사범의 월급은 얼마가 적당할까요?’에 대한 질문에 총 1,057명의 참여자 중 721명(67%)이 ‘131만 원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131만원~160만원’에 257명(24%), ‘161만원~190만원’에 163명(15%), ‘191만원 이상’에는 가장 많은 수인 301명(28%)이 응답했다. 대졸 초임의 월 급여를 약 177만원(연봉 2,123만원)으로 추정했을 때, 무카시언(무카스 독자)들이 생각하는 사범의 급여는 적게는 40여만 원, 많게는 15만 원의 차이를 나타냈다.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독자 의견란에는 총 8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많은 네티즌들이 사범 능력에 따른 ‘자질론’을 무술 도장 사범 급여 책정의 최우선 조건으로 꼽았다. “자기 능력에 비해 많이 받으려고 하는 사범들이 문제다. 또 적게 주려는 관장도 문제다(아이디:‘한마디한다’님)”, “가르치는 수준에 따라 달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아이디:가는이)”, “월급은 주는 대로 받으면 바보다. 지도력이 되면 관장이 올려줄 수밖에 없는 것이 월급이다. 관장을 상대로 배팅을 할 수 있고 연봉협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건 관장이 되기 위한 사범의 기본 정신이다(아이디:현관장)”, “월급은 관원 수에 비례한다. 급여가 많으면 그만큼 사범에게도 책임감과 일이 많아진다. 모든 것이 사범의 능력인 것이다(아이디:5년차관장)”. 사범 월급의 많고 적음은 전적으로 지도자에게 달려있다는 견해였다.
사범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방안들도 제기됐다. 아이디 ‘지나가는 사람’씨는 “해외에서는 연차에 따른 차등 지급이 우선 되어야한다. 다른 도장으로 이직할 때에는 직전 도장에서 업무를 했다는 확실한 증명이 필요하다. 또 전국 도장에 일률적인 급여 책정 기준이 서야할 때이다”, “결혼수당, 시간외 수당, 특근수당, 주 5일 근무, 법적 최하 임금 등을 정식으로 책정해야한다.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관장들은 사범의 월급을 산정할 때, 고려해야한다(아이디:김대훈)”. 사범의 처우 환경 등도 이제는 시대에 맞게 체계화되고 조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사범을 고용하면서 태권도장을 운영 중인 관장들에게도 물었다. ‘사범 월급 책정 기준이 무엇인가?’ ‘그렇다면 월급은 얼마 정도가 적당한가?’에 관한 질문이었다. 적게는 150명 많게는 300명의 수련생을 보유하고수석사범 1명 이상을 채용한 관장들이 대상이었다.
서울 지역에서 도장을 하는 이 모(31) 관장은 “300여만 원의 급여를 준다. 사범에게 들이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지도 연한과 어느 지역에서 어떻게 가르쳤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력 조회를 한다. 5년 넘게 같이 일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사범이 월급에 맞게 일을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장 도장의 수련생은 150여명이다. 경기도 용인의 김 모(32) 관장은 “출신 학교와 부모들과의 친화력 지도력을 본다. 이 모든 것이 맞아 떨어졌을 때, 210만원의 월급을 준다. 물론 아무런 경력이 없는 사범에게 처음부터 이 정도의 월급을 주는 것은 아니다. 1년 이상의 경력자부터 200여만원이 넘는 급여를 책정한다. 그러면서도 사범의 편의를 위해 대학원 수업과 자기 개발을 위한 요일을 할애해 준다”고 설명했다. 김 관장의 도장 수련생은 250여명이며, 수석사범 2명 보조사범 1명을 두고 있다. 인천의 박 모(31) 관장도 “2년에서 3년 정도의 경력 사범들에게 150만원 이상의 월급을 책정한다. 30살이 넘은 사범에게도 이 150만원이라는 월급여가 책정된다. 결혼한 사범일 경우에는 경력에 관계없이 170만원을 기본급으로 책정했다”고 전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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