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무도 학계가 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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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무도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모인 가운데 16일 우석대에서 열린 학문 교류의 장, ‘대한무도학회춘계세미나’. 무도계의 폴리패서(polifessor, 정치지향적인 교수들을 부르는 신조어)가 이권을 위해 득실 대는 2010년의 오늘이지만, 이날만큼은 어두움에서 자유로운 기분이다. 본분을 다하는 무도계의 학자들 때문이다. 이날 이들이 준비해온 무도계 학문의 맛있는 열매를 독자여러분들에게 간단하게 소개해본다.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이 무도 관련 체육회의 정책 변화와 배려, 무도와 스포츠의 분리 등을 제안하는 ‘무도의 대중화를 위한 방향과 과제’ 발표가 시작됐고, 전국 무예인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전통무예진흥법과 관련한 이재학(연세대학교) 박사의 ‘무진법에 의한 무예 종목 및 단체 지정의 방향’에 관한 현안 분석도 이뤄졌다.
무진법의 핵심인 ‘단체의 지정’에 대한 발표에 참석자들의 몰입도는 단연 높았다. 이재학 박사는 전통무예 종목 및 단체 지정의 방향을 무예 단체가 주장하는 ‘전통성’을 기준한 전승, 복원, 재현, 창시, 외래의 개념을 구체화해 지정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복원과 재현무예의 개념, 무예의 문화적 가치, 이를 검증하는 장치 필요를 역설했다. 이외에도 구체적인 방향 제시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약 10페이지에 걸쳐 전개되어 있었다.
이어 송형석 교수(계명대)가 ‘태권도 정신의 의미’를 주제로 여러 윤리 규범 가운데 과연 어떤 것을 태권도 정신으로 삼을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찰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우석대학교 신상민 교수가 ‘경호업무 수행을 위한 경호 무도의 접근 절차와 방법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경호원들의 특수한 수련과정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무도별 특성에 따른 이론과 단계별 기술 지도를 통한 기본기 수련, 위기상황 대응 능력 함양을 위한 우발 상황 대응 기법 등의 실무 적용 가능한 훈련 프로그램을 강조했다.
‘200명’, 이날 세미나의 참석 인원이다. 분명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니다. 물론 얼마나 많은 인원이 왔는가로 세미나의 성패를 따져서는 안되겠다. 교육의 내용을 두고도 마찬가지다. 다만 한 가지, 이것 만큼은 꼭 말해야겠다. ‘무도 학계가 살아야한다’.
[방환복 기자 = press01@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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