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연재

[전익기의 허심탄회 II] 특수법인 국기원에 바란다

[전익기의 허심탄회 II] 특수법인 국기원에 바란다


국기원 원장에 태권도 원로 중 한 분이 임명이 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결론이 아닌가 싶다. 물론 인물에 대한 평가는 첨예한 찬·반이 엇갈리고 있으며 옳고 그름의 판단은 말하기 좋아하는 그들만의 소일거리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무엇보다 잘 된 일은 여느 체육관련 단체장처럼 외부에서 걸출한 인물(?)을 내세워 개혁을 외치면서 혼란과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태권도와 영욕을 함께한 인물이 국기원에 왔다는 점이다. 우리 태권도가 안고 있는 아픔과 이뤄야할 발전이 무엇인지를 너무도 잘 아는 태권도인 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새로 임명된 원장은 언론에 용서와 화합으로 많은 것을 끌어 앉겠다는 소신을 말한 것으로 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얼굴만 바뀌는 것은 이제까지 해왔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구심을 갖고 우려하고 있다. 이는 태권도계에 만연한 불신이 그 원인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미래지향적인 국기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많은 고통이 따르겠지만, 우선 산재한 현안들을 하나씩 명쾌하게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새 원장과 이사진들의 무거운 사명이 아닐까싶다.

우선 이들이(새 원장과 이사들)해야 할 일은 국기원의 정체성을 다시금 정립해 올바르게 우뚝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흔히 태권도 4개 단체가 있어 제각각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다고 믿지만 지금까지의 현실을 돌이켜 볼 때, 유독 국기원이 제 갈 길을 가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유관단체인 대한태권도협회, 세계태권도연맹 그리고 태권도진흥재단과 쉽지 않지만 지속적인 업무협의를 통해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봤으면 한다.

아울러 속담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고 한다. 이전에 어떤 이유(?)로 국기원 고위직에 임명된 분들은 할 일이 그다지 없다고 느껴진다면 자리매김 하지 말고 용단을 내려 자리를 비켜주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싶다. 여기에 또 한가지, 새 원장은 자기편 사람이 아니라고 내치기보다는 능력이 뛰어나면 중용 할 수 있어야한다. 의연함을 통해 거북하고 어려운 상대라도 항시 그의 지혜를 빌릴 수 있도록 옆에 두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봐왔다. 누군가 책임 있는 자리에 앉으면 순응하는 사람들로만 곁에 두어 나중에는 결국, 올바른 것조차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을 낳게 되는 것을.

새로 임명된 강원식 국기원장은 태권도에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초심을 절대 잃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 3

역시 .. 2010.06.14
전익기교수님. 역시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국기원의 인사가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평가는 듣지 않았으면 합니다.
물갈이해야 2010.06.15
인사가 만사 아닙니까? 인적쇄신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강원식 원장님 잘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새싹 2010.06.15
그버릇이 하루아침에 없어지겠는가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고,......태권도가 바로서기 위해서는 새로운새싹들을 키워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