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완 前 국기원장 “태권도를 사랑했던 사람으로 남고싶다”

이승완 전 국기원장 10일 <무카스 파워인터뷰>서 소외 밝혀 / 14일 방영
“그 사람은 태권도를 사랑했구나”
대한민국 태권도 최초의 국가대표 선수, 해병대 태권도부 창설 주역, 지도관 관장을 거치며 태권도 원로로서의 최고 영예인 국기원장에 오른 이승완(71) 전 국기원장. 10일 ‘국기원장직에서 물러나며’라는 공개편지를 태권도인들에게 전한 직후 가진 <무카스 파워인터뷰>에서 그는 50여년 태권도 역정(歷程)을 묻는 ‘태권도인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기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태권도를 사랑했던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답했다. 퇴임을 앞둔 이 전 국기원장은 거침없었다. 재단법인 국기원의 마지막 국기원장, 오는 14일 특수법인 국기원(이사장 김주훈)에 업무 인계를 앞두고 그가 지난 6개월여 동안 주창한‘태권도인의 국기원’에 대한 지론과 속내를 들어봤다.

이승원 전 국기원장
-먼저 독자들이 잘 알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질문부터 하겠습니다. ‘태권도인 이승완’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본인 생각은 무엇입니까?“최초의 태권도 경기인 출신이었고 현재도 지도관의 관장을 맡고 있습니다. 태권도신문이라는 언론사 역시 여지껏 사재를 털어 이끌어 왔죠. 국기원장에 오르기 전까지 태권도 주요 기관의 위원장, 전무이사 등의 행정 업무를 맡지 않았을 뿐이지 항상 태권도계에 몸을 담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혹자는 저를 태권도계의 '아웃사이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태권도를 한번도 떠나 본적이 없습니다. 자신합니다. 88서울올림픽 당시에도 해외 태권도 사범들이 한국에 왔을때, 개인적으로 그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할 정도로 저는 태권도만 짝사랑하며 세월을 보냈습니다”
-궁금하다. 그런데도 ‘이, 승, 완’에 대한 부정적 색채가 짙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과거 호국청년단의 총재를 맡다 보니 본의 아니게 구설수와 오해에 시달렸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뇌리에 박혀 일부 태권도인들과 일반 대중의 기억 속에 떠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혹시 이런 어두운 이미지가 태권도인 이승완의 이미지를 뒤덮은 것 아닌가요
“석가모니, 불교, 예수 등의 이미지 역시 주위 환경과 시간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아쉬움이 있습니다. 저 역시 눈물도 있고 외로운 마음을 느끼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저 자신과 상관없는 일들로 너무 많은 비판과 비난의 화살을 전면에서 맞아야했습니다. 제가 국기원장직에서 떠나 있는 동안 올바른 평가가 내려질 것으로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전면에서 싸워줄 것을 요구하지만 지금은 잡음 없이 인계를 해줄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6개월여 동안 가장 힘들었을 때가 언제인가요?
“문화체육관광부와의 대립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 나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되었을 때였죠. 아내와 어머니께서 충격으로 쓰러지셨죠. 언론도 모두 나를 등졌습니다. 결국 무혐의로 일단락 됐지만, 그때 받은 상처가 상당합니다”
-본인 재임 기간 중 국기원의 긍정적 변화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도장 중심의 지도자 중심에 서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직접 일선 도장을 탐방해 지도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국기원이 이들에게 질 높은 태권도 이론 교육, 젊고 유능한 강사 등의 해결책 등을 제시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 국기원을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을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능동형으로 바꾸었죠. 직원들 간의 정치적인 줄서기 등의 폐단도 개선했다고 봅니다. 저 역시 직원들의 편가르기 등을 철저히 배제하며 화합에 힘썼습니다”
-가장 후회되는 것이 있다면?
“너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일을 하려고 했지만 부족했죠. 정말 아쉬운 것이 있다면 국기원 심사비에 대한 대한태권도협회나 시도태권도협회 등의 권한과 기능이 너무 커졌다는 것입니다.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을 중심으로 모두 한데 뭉쳐야 하는데 지금은 거꾸로 가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각 시도태권도협회나 대태협이 감정이 상할 수도 있겠지만 국기원을 중심으로 한데 뭉쳐야 하는 것이 올바른 길입니다. 또 하나는 최근 국기원 갈등의 중심에 있던 소용돌이의 중심들이 특수법인 체제에서도 그대로 잔존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현안에 대한 질문입니다. 특수법인 국기원의 공식 업무가 시작됐습니다. 심경은?“태권도인으로 국기원장이라는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더 이상의 욕심은 없습니다. 하지만 특수법인 국기원이 새로이 출범하는 상황에서 내가 지금의 입장을 고수한다면 자리욕심으로 비쳐질 수도 있습니다. 국기원장으로서 추해지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는 것이죠”
-특수법인 국기원에 바라는 점은?
“강원식 국기원장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신이 정말 잘한다면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파벌이 생기는 등 내외부적으로 갈등이 고조될 경우에는 좌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때는 모든 것을 총동원해 저의 의지를 표출할 것입니다. 물론 김주훈 이사장과 강원식 원장이 흔들리지 않고 업무를 추진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그들도 인간이기에 주위에서 자꾸 좋지 않은 소리를 듣다 보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경계해야합니다. 주의해야할 것이 또 있습니다. 마치 이들이 재단법인 국기원의 개혁 세력인냥 기존의 임직원들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언제고 특수법인 국기원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응할 생각이 있습니까?
“자꾸 와서 충동질 하는 인사들의 말을 듣고 싸우기만을 반복한다는 의미가 없는 것이죠. 새로운 국기원이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당연히 도움을 줄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승완을 지지했던 태권도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잘하는 모습이라면 잘 따라야 합니다. 그래야 태권도가 잘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어떤 세력화를 이용해 영달을 이루겠다는 생각을 버려야합니다. 저는 지극히 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를 원했고 또 그렇게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우선은 새 집행부가 잘 될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승완이라는 사람이 태권도인들에게 어떤 존재로 기억되기를 바랍니까?
“'역시 이승완은 태권도를 사랑했던 사람이구나'라는 이미지로 기억되기를 희망합니다.”
알립니다. 지난 6개월여의 국기원장직을 마무리하고 퇴임한 이승원 전 국기원장의 심경과, 태권도에 대한 애정, 그리고 역경 등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면면을 오는 14일 <무카스 파워인터뷰>를 통해 전합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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