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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구의 TNT] 美, 특수요원들에게 태권도의 변신 소개

[강상구의 TNT] 美, 특수요원들에게 태권도의 변신 소개

29일 마이애미 내 위치한 DEA 본사 강연에 나선 강상구(오른쪽) 관장


처음 강연 제의를 받고 조금 놀랐습니다. “아, 이 분들도 무술에 관심이 있구나”라는 생각에 의아했죠. 이번 시간에는 제가 겪은 아주 재미난 경험담을 하나 소개할까합니다.

지난달 2일이었습니다. 미국 정부 소속의 특수요원들에게 특별 강연을 해달라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주제는 ‘무술의 철학(philosophy of martialarts)’에 대한 주제였죠. 강연 시간은 정확히 30분이었습니다.

5월 29일, 저는 꼼꼼히 준비한 경연 내용을 가지고 아내와 사범들과 함께 마이애미 내 DEA 본사를 찾았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환영 인사 대신 한 관계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원들의 얼굴이 절대 공개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냥 평범한 공무원들이겠지 했는데 이날 저의 강연을 듣는 참석자들이 미국 마약단속국(DEA, 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 소속의 정부 요원들이었다고 얘기해 주더군요. 국제적으로 행해지는 마약밀거래를 단속 적발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 사건과 관련이 있는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의 집을 압수 수색하기도 한 정부 기관이기도 하죠. 이런 일들을 맡고 있는 까닭에 요원의 신상정보가 절대 밖으로 유출되어서는 안 된다고 못을 박더군요.

약속을 하고 강연장에 들어섰습니다. 약 130여명의 남녀 요원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수사관 특유의 강한 느낌이 저를 압박해오더군요. ‘청중에 기가 죽으면 강연은 실패다’라는 생각에 마이크를 잡고 짧게 제 소개를 한 뒤, 무술의 정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경험담이었죠. “무술은 무섭게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으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처음 미국에서 도장을 할 때 저는 매를 들었습니다. 그것이 무술을 가르치기 위한 필수 조건인 줄 알았죠. 하지만 착각이었습니다. 어느 날 한 유태인 부모가 저를 찾아와 ‘나는 돈을 내고 매를 맞게 하는 교육을 아이에게 시킬 자신이 없다’고 했습니다. 당시 햇병아리 사범이었던 제게는 큰 충격이었죠. 그때 느꼈습니다. 무술과 그 정신을 가르치기 위해 정작 필요한 것은 따뜻한 사랑이라는 것을요.”

분위기는 부드러워지기 시작했고, 저는 좀 더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여러분들은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을 만나시죠? 그런데 어떻게 하죠. 저는 20년간 마약보다 더 중독성이 강한 약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이 어두운 세상의 중독자들을 상대하는 사이에, 자신을 위한 밝은 세상의 중독을 포기하고 계신 건 아닙니까?” 130명 모두가 눈이 똥그래져 저를 쳐다보더군요. “맨 뒤에 여성 요원 분. 나와 주시죠.” 저는 이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M. L(익명) 이었습니다. 글러브를 끼우고 TNT(태권도+무에타이) 기초 단계를 하게 했습니다. “자, M. L 좌우 펀치 20번!” 그러면서 요원들에게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지금 이것은 여러분들을 중독시키기 위한 최고의 요소를 갖춘 운동입니다. 키가 작고 크고, 뚱뚱하고 마르고, 나이가 적고 많음에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좌우 스트레이트, 잽, 더킹(허리를 숙여 좌우로 흔들어 상대 공격을 피하는 행위), 돌려차기, 앞차기 등의 연결동작까지 모두 끝냈습니다. 아주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죠. 곳곳에서 기립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이들이 놀란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마스터 생(Sang), 아니 태권도에서도 이런 기술이 있어요? 이렇게 수련해요?”라는 물음이었죠. 하얀 태권도 도복을 입고 한글로 '강상구'라는 이름이 박힌 띠를 두르고, 양 손에 타깃을 들고 펀치와 킥을 받아내는 저를 아주 별종으로 보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의 질문에 저는 즉시 말했습니다. “한국 태권도의 최고 기술 발치기에 미국인들의 입맛인 주먹을 더했습니다.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주먹지르기(펀치)를 여러분들의 대중적 요구에 맞게 변형 개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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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음.. 2010.06.04
문맥이 앞뒤가 안맞는데...사랑으로 지도한다로 시작해서 주먹과 발의 조화로 만든 태권도로 결론이 나네..역시 무도철학은 한계가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태권도 역사가 몇년이라고 철학까지 만드는거 무리라고 생각합니다..ㅜㅜ
음?.... 2010.11.03
아래 이 멍청한 양반아.. 인생사 100년도 못사는 인간이라고 철학이 없냐.. 1000년은 되야 철학이 생긴다냐? 참.. 답없는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