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은 없다' 국가대표선발 최종전
태권도인들이 2001년도 국가대표선발 최종전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사실적으로 없어졌다. 대한태권도협회 측은 국가대표선발 최종전 첫 날인 어제(16일) 경기를 취재하러 국기원을 방문한 태권도 인터넷 방송국인 태권넷, 태권빌 그리고 태권라인의 취재를 불가했다.
이유는 "국가대표 선발전이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의 기술이 자칫 해외로 빠져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협회 측의 설명이다.
비록 용인대 학생의 경기장 점거 농성으로 인해 중계방송이 취소되었지만 협회 측은 KBS와 MBC에게는 중계 방송을 허락했다. KBS는 대회 첫 날과 둘째 날인 16일과 17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그리고 MBC는 대회 마지막 날인 오후 19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였다.
카메라 촬영이 허락된 곳은 KBS와 MBC 방송국 그리고 대한태권도협회 자체 뿐이었다. 국기원에 캠코더를 들고 입장한 관객은 대태협으로부터 캠코더를 잠시 압류 당해야 했으며 인터넷 방송국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하지만 대태협이 주요 방송국에게 촬영을 허가한 이상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라는 명분은 신뢰성이 떨어진다. 주요 방송국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준결승전, 결승전 등 국가대표선발 최종전의 주요한 경기만을 한국 전역에 중계방송하고 다시 이 중계방송한 내용을 인터넷에서 볼 수 있게 한다면 해외 기술 유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오히려 인터넷 방송국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주요 방송국이 경기를 방송한다면 이는 오히려 해외 기술 유출을 더 부추길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요 경기나마 방송국에서 중계하는 경기를 지켜볼 수 있을 거라는 태권도인의 기대는 여지없이 깨져 버렸다. 국가대표선발 최종전의 중계방송 시나리오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이번 용인대의 경기장 점거 사태로 인해 KBS는 이미 어제 중계방송 일정을 취소했으며 오늘 경기 또한 중계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9일 경기를 중계방송 할 예정이었던 MBC 또한 국가대표선발 최종전의 중계방송을 취소해 버렸다.
이로써 태권도인들은 2001년도 국가대표선발 최종전을 어디에서도 볼 수 없게 되었다. 협회 측이 태권도 전문 인터넷 방송국에게는 기술 해외 유출이라는 명분으로 촬영을 거부했으며 주요 방송국으로부터는 중계방송 거부를 당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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