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업] 신선한 충격, ‘2박 3일’ 도장 탄생
![[무도업] 신선한 충격, ‘2박 3일’ 도장 탄생](https://mookas.com/webzine_img0/con_img/news_image/hh2342343.jpg)
30명 수련생들 도장서 합숙훈련 통해 대학 진학 꿈 이뤄
<무술&피트니스 글로벌 커뮤니티 무카스는 도장의 극심한 경영난 극복을 위해 각계 전문가와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대안을 찾고, 무술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자 '무도업'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김현규(맨 오른쪽) 관장이 품새 지도를 하고 있다.
3일(토) 오후 7시 경기도 의정부 소재의 극진회미션태권도장(관장 김현규), 도복 입은 남녀 수련생들이 하나 둘 도장 문을 열고 들어선다. 중, 고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이들이 도장을 찾은 이유는 한 가지. 바로 ‘태권도로 대입 진학의 꿈’을 이루기 위함이다.
이 시간 미션도장에는 총 23명의 고등학생과 7명의 중학생 총 30여명 수련하고 있었다. 일반 입시학원으로 치면 ‘대입종합반’ 수강생들이다. 고등학생 수련생들은 목전의 대입을 위해 전국대회 메달 획득을 위한 고강도트레이닝에, 중학생 수련생은 미리부터 목표 대학을 정해놓고 기초 실력 다지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겨루기가 아닌 '품새' 훈련이다.
놀라운 건 이들이 이날 단 하루 수련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요일 저녁 7시부터 시작된 훈련은 새벽 3시에 종료되었고, 다음날 오전 8시에 훈련이 재개됐다. 12시까지 오전훈련을 마치고 잠깐의 휴식 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두 번째 훈련이 시작됐다. 이어 오후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연습을 하면서 이틀째 훈련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셋째날에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훈련을 끝으로 모든 일정은 끝이났다. 한 마디로 태권도도장에서 ‘2박 3일’ 합숙훈련을 한 것이다. 남녀 합숙소와 식당, 샤워시설, TV, 컴퓨터, 오디오 등 각종 편의시설 등의 부대시설이 모두 미션도장 내에 구비되었기에 가능했다. 일선 고등학교에서 겨루기 선수들을 대상으로 동,하계 합숙 훈련을 하는 경우는 있어도 도장에서의 단체 합숙은 거의 전무했던 터라 취재진의 놀라움도 컸다.
합숙훈련의 효과 때문일까, 미션도장의 2010년도 1학기 고등부 수련생들의 대입진학률은 95%가 넘었다. 앞서 배출된 대부분의 고등부 수련생들은 경희, 용인, 한체대 등의 메이저 태권도학과를 비롯해 다수의 수도권과 지방 4년제 대학 태권도학과 진학에 성공했다. 이런 태권도 품새 훈련을 통한 대입진학의 꿈을 이룬 사례들이 인근에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이는 파주와 포천, 서울 등지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이 넘는 의정부 본관까지 오는 열성 수련생들을 생겨나게 했다.

개인지도 중인 김현규(오른쪽) 관장
남과 다른 교육 방식이기에 수련비 역시 ‘고액’이다. 일반 도장의 수련비(10만원)를 기준으로 적게는 3배, 많게는 4배 이상 차이가 높다. 시합을 목전에 두고 개인레슨 등이나 특별지도 그리고 대회출전 비용까지 합하면 최고 80만원의 수련비가 책정되기도 한다. 고액 수련비를 지불하면서까지 미션도장을 찾는 이유에 대해 최민(19,청원고)군은 이렇게 설명한다. “처음에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고민의 연속이었죠. 품새는 얼마나 집중해서 훈련하느냐에 따라 기량의 성장속도가 결정되는 것 같아요. 바로 이점에서 합숙이라는 단체생활에 따른 정해진 생활과 상당한 훈련량이 매 합숙 때마다 저를 성장시켰어요. 실력이 오르니 자신감이 생겼어요. 조금만 더하면 대학진학의 꿈을 이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김현규(36) 관장이 2009년 초 처음 '2박 3일'이라는 훈련법을 도장에 적용할 당시만해도 주변의 평가는 냉담했다. 심지어는 미쳤다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열심히 가르친다고 대학에 진학을 할 것 같으냐” “관장 돈이 더 들겠다” “합숙을 하다 혹시 사고라도 나면 망한다”는 등 비판 일색이었다. 대신 이럴 수록 김 관장은 혹독하게 자신을 채찍질하며 품새 입시 도장의 성공을 위해 집중했다. “대입 진학을 앞둔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저 역시 상당한 수준의 품새 실력이 필요했습니다. 2007년도에 작심하고 하루 6시간 이상을 훈련했습니다. 품새만요. 주말이면 2회 연속 세계품새선수권 우승자인 김희도 사무총장(세계태권도선교협회)으로부터 개인 훈련을 받았습니다. 피부가 찢어지고 속 살이 훤히 드러날때까지, 또 이것이 굳은 살로 자리잡을 때까지 품새 훈련을 했습니다. 지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품새 교육의 전반적인 내용들도 그때 모두 구도를 잡은 것입니다.”
‘김현규식 가르침’ ‘김현규식 도장 경영’의 밑바탕에는 나무를 보지 않고 숲을 보려 하는 그 만의 지론이 있다. “저는 인근 태권도 도장 지도자들과 경쟁하지 않습니다. 저의 경쟁상대는 거대한 입시체육 학원입니다.”
<무카스 특별취재팀은 김현규 관장이 운영하는 극진회미션태권도장을 1박 2일 동안 밀착 취재했습니다. 독자여러분들에게 더욱 세심한 부분까지 알려드리기 위해 총 5부에 걸쳐 매주 화,금요일에 연재할 예정입니다.>
[무카스 =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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