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들 뿔났다, “국기원 속전속결 해결해야” 의사 표명

김대기 문화부 차관, 엄운규, 김용채, 강원식, 이대순, 안종웅, 임춘길 등 모여 간담회

태권도 어르신들이 뿔났다. 8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김대기 차관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엄운규, 김용채, 강원식, 이대순, 안종웅, 임춘길 등 태권도계 원로 및 주요 인사들은 “국기원 문제가 '속전속결'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의사를 표명했다.
비공개로 치러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6명의 태권도계 주요인사들은 “정부가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안된다”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참석자들의 발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태권도는 태권도인 전체의 재산이지, 국기원 몇 명 이사들의 재산이 아니다. 일부 국기원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헌법 소원 등을 제기한 것으로 아는데,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다.(A원로)”, “시간이 지날수록 망가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제 공은 문화부로 넘겨졌으니 합리적이고 빠른 해결을 바란다(강원식 원로)” ,“정부의 빠른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원로들은 하나의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전했다(엄운규 원로).”
문화부가 예상하는 국기원의 해결 시점에 대해서도 전해졌다. 문화부측은 참석자들에게 “현 국기원측에서는 4월 17일을 정확히 맞추어 국기원 정관을 올릴 것으로 알고 있다. 바로 이때부터 국기원 설립준비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해결 시점이 자칫 5월 17일까지 길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이 공포된 이후 두 달여가 지난 5월 17 이후에는 강제 집행 절차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덧붙였다.
최근 불거진 국기원 해외지부 선정 특히, 미국지부 선정에 관해 문화부측은 “문화부나 각계 태권도 기관에서도 이번 해외지부 선정 건에 대해 해외 지도자들 특히 미국지도자들로부터 많은 항의를 받고 있다. 이는 임의적인 국기원 해외지부 선정에 따른 부작용인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내 국기원 지부 결정은 해외 태권도계의 분열을 초래하게 만들 수도 있는 심각한 결정이었다”고 지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김 차관은 간담회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에서 국기원설립준비위원회 위원들을 추천했다. 국기원은 제출하지 않았다. 추천하지 않는다면 3개 단체에서 추천한 위원들로 설립준비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김 차관은 3개 단체에서 추천한 위원들에 대해서는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차관은 일선 태권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태권도인 설명회 개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카스 =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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