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업] 도복 입은 직장인들, 글러브 끼고 '원투 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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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보람 병원 소속 네 명의 TNT 수련생 / 406일 만에 TNT 적용 도장 생겨
<무술&피트니스 글로벌 커뮤니티 무카스는 도장의 극심한 경영난 극복을 위해 각계 전문가와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대안을 찾고, 무술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자 '무도업'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2일 저녁 10시 TNT 수련 중 박성화씨가 좌우 펀치를 타깃에 적중시키고 있다.
2009년 2월 20일 ‘월 3억원 수입의 신화를 찾아가다’라는 제하의 기사가 <무카스>에 보도된 후 미국 마이애미 강상구 사범의 성인프로그램 'TNT(태권도+무에타이)'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강상구’, ‘TNT’라는 문구라도 들어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무카스)가장 많이 본 기사’베스트 5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강상구의 마이애미 정착기’를 통해 알려진 TNT 성공기, 연재 중인 고액 수련비 수련생들의 소개 코너인 ‘강상구의 TNT’ 기고문 등도 단연 인기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관심’으로만 그칠 뿐 일선 도장에서 누구하나 TNT를 실제 접목하지 못했다. 아니 안했다. ‘기사는 기사일 뿐’이다, ‘애당초 TNT는 미국식이었다’는 평을 깨기에는 역부족인 듯 했다.
이렇게 1년여의 시간이 지난 4월 2일(금) 저녁 10시, [무도업] 캠페인의 일환으로 의정부 소재의 극진회미션태권도장(관장 김현규)을 찾은 특별취재팀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일반인들이 그것도 한 회사의 소속 직원들이 단체로 도장에 와서 TNT를 수련하고 있었다.
일반인 TNT 수련의 첫 번째 주인공들은 의정부 보람 병원 소속의 물리치료사와 작업사 총 네 명이었다. 이들은 태권도장에서 ‘집단 훈련’을 체험했고 TNT를 통해 ‘재밌는 운동’을 만끽하고 있었다.
저녁 9시 50분께 6층 본관 도장에서 준비 운동을 마친 그들은 TNT 전용 수련실로 이동했다. 하얀 도복 차림의 네 명의 수련생들은 수석 사범의 지도아래 양 손에 글러브를 착용했다. “좌우 원투 펀치!”라는 구령에 TNT 성인 수련은 시작됐다. 좌우 펀치 10회, 이어 20회 이후 몸통 돌려차기, 양발 차기, 마지막 팔꿈치 공격까지의 연결 동작, 이런 땀 범벅의 과정에서도 이들은 태권도 수련 때와는 사뭇 달랐다. 시종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약 50여분 간의 수련이 끝이 난 뒤, 네 명의 TNT 수련생들은 “태권도만 하라고 했으면 못 했을 거예요”라고 입을 모았다. 박성화(34,남)씨는 “굉장한 운동량이다. 어릴적 정적인 태권도만을 기억하고 있는데, 전혀 다른 느낌이다”고 말했다. 전광렬(28,남)씨 역시 “인간은 부수고 때리고 싶은 본능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사회생활 속에 받은 스트레스를 이처럼 쉬운 방법으로 타깃을 때리면서 해소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평했다.
여성 수련생들의 반응은 남성보다 좀더 뜨거웠다. 하얀 띠를 질끈 동여맨 곽정화(26,여)씨는 “혼자 운동하는 피트니스센터 내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것을 태권도장에서 새삼 느꼈다. 그동안 나의 운동 경력이라고는 3개월 끊고 한 두 번 가다가 포기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TNT는 달랐다. 질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단 위에 꽃을 더한다고 했던가(금상첨화,錦上添花), 최유리(25,여)씨도 “볼살, 뱃살이 몰라보게 빠졌어요. 체지방 양도 확 줄었구요. 쉽게 표현하면,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확 느낀다고 할까요”라며 극찬했다.
전라북도 전주에서는 최근 10여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TNT 수련이 시작됐다. 인천 연수구의 한 도장에서도 오는 19일부터 20명의 어머니 태권도교실에 TNT를 실제 적용한다. 강남 압구정의 한 도장에서는 성인수업 시간에 TNT 프로그램의 도입을 정식 검토 중에 있다. TNT가 국내에 처음 소개된 지 딱 406일(2010년 4월 2일 기준)만에 시작된 현상이다. 국내 지도자들의 마음의 문이 열린 것일까. 성인프로그램이 절실해서였을까. TNT 도입 의사를 밝힌 이들 도장의 평균 수련생은 130명 이상, 게중에는 300명이 넘는 도장의 지도자들도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TNT)이 정도라면 성인에게 통한다"였다.
[무카스 =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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